괜찮습니까? 새장 속 새를 바깥으로 내보내도.


언제나 같은 답을 바라며 같은 농을 친다. 상대는 다른날과 꼭 같은 답을 한다.


당신은 돌아와야 할 이유가 있잖아.


연이 있는 자들과 형제가 있는 한 돌아온다. 그것이 상대의 생각이었다.


당신을 위해 돌아온다면 놀라 나자빠지시겠군요.


비웃듯 입가를 소매로 가리고 눈꼬리를 늘어뜨린다. 상대는 높은 확률로 헛소리를 들었단 반응을 보이며 질린 낯으로 고개를 가로젓는다.


어서 다녀오시기나 하시지.


천하 따윈 줘도 가지지 않겠다는 불손한 태도, 누구의 의에도 설 생각 없다는 느슨한 몸짓. 무엇 하나 예뻐할 구석이 없다. 그럼에도 나는 결국 상대를 위해 돌아오고 마는 것이다.


저는 당신의 곁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새장에 갇힌 새가 아닌, 새장을 선택한 새이기에. 길들여진 이상 더는 바깥으로 나돌지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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